2025. 2. 2. 15:59

2월이 되어서야 쓰는 1월 근황...

약간 한가로웠던 연말을 비웃기라도하듯이 미친듯이 바빠서 야근도 짱많이함

언제쯤 야근 안할수 있을까? 아무래도 은퇴해야겠지..

 

짬이 날 때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 닌텐도를 가끔 한다 요즘은 피크민4 하는중... 반정도 깼음

침대에서 닌텐도 하면 언제나 아기고양이가 찰싹 붙어서 나를 쳐다보면서 졸고있다 너무 귀엽고 따끈해...

아기 고양이는 원래 1월에 중성화를 했어야하는데 피검사 결과 빈혈이 좀 있어서 한달 미루기로 했다

11월초 우리집 올 때 1.36키로로 우주의 먼지 수준이었는데 드뎌 2키로가 되었음...(귀여워)

사랑이 많아서 껴안고 뽀뽀하고 만지작대도 골골거리면서 좋아하는 예쁜 내 고양이

 

1월엔 화장품 & 향수부자가 되었는데,,,,

내 위시에 있던 직구템을 마오가 몽땅(!) 사다주었고 너무 행복감을 느낌

그리고 연석이가 셀린느 뉴 향수를 선물해주었고

딥티크에서 85만원어치 향수를 10만원대에 구매하엿다...(임직원세일 짱)

어쩐지 임직원 할인되는게 많아져서 지출이 더 많아진듯한 느낌

 

그리고 오랜 위시였던 데미안라이스 내한을 다녀왔다

수요일이었는데 왜 주중에 하고 난리야 짜증나... ㅠㅠ 정말 빡셌다 야근 안하고 수요일에 콘서트가기

암튼 꽤 가까이서 노래하는 쌀아저씨를 보았고 아쉽게도 rootless tree는 안불러줬지만(가사때문에 19금공연이 될까봐였을까?) 나머지 듣고싶었던건 거의 다 들었다 아마 이제 평생 이사람 공연 다시 볼일이 없겠지

20대 초반에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그 공연장에서 앵콜을 다 듣지않고 돌아 나오면서 내 이십대와 잘 안녕하고 나온 느낌이 들었다

(걍 로이킴이 앵콜에 와서.. 별로 안들어도될거같아서 나옴..)

쌀아저씨가 슬픈노래(자기노래)에 관심을 가질만큼 슬픈 사람이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살면서 그런얘기는 들어본적도 없는데 그순간 옆에 같이 서있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죄다 슬픈 사람이겠지 싶어서 좀 짠했다

아니면 어찌저찌 당신의 노래로 슬픈 시절을 이겨내고 터널을 빠져나온 사람들일 수도 있어요 

 

사실 요즘 덕질을 열심히 하고있는데 주로 김재중에 관한것이다 (어릴 때 취향은..변치않는듯해..)

올해 제이파티는 꼭 가고싶었는데 차마 한달에 콘서트 두번가기 좀 그렇기도 하고.... 고양이 중성화수술일정이랑 겹쳐서 포기함 결국 중성화수술은 못했지만

그래도 무대인사 가서 얼굴 보고왔다 .. 언젠가 다시봅시다

 

생일 직후에 1월 초와 연말에 명절시즌이라 이것저것 선물을 많이 받았다

연석이가 한라봉 레드향 어쩌구 선물세트도 주었다.. 너무 맛있어

그리고 갑자기 연말부터 인형뽑기에 꽂혀서 연석이와 재산을 탕진햇음

나는 두번만에 뽑았는데....바보

 

그리고 결혼준비를 하나씩 하고있다

지난주엔 예복을 끝냈고 차도 나왔다 (아직 비닐도 다 안뜯음)

신차뽑았다고 선물을 보내주는 다정한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진우가 보내준 소화기는 왜 아직 안오지

 

 

연말부터 시작한 독모가 벌써 2월로 3회차가 되었다

오랜 친구들과 함해볼래?하고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다

모르는사람들이랑 모여서 쌉소리 안해도 되고... 노션에서 다들 뭐읽나 염탐하는게 쏠쏠한 재미 (댓글도 열심히 단다 다들 별로 그렇게 열심히 하진 않지만...난 재밋는걸)

2월의 책은 매들린 밀러의 아킬레우스의 노래로 정했다 아직 30장정도밖에 안읽었는데 벌써 재밌음

릴스에 가끔 뜨는 독서관련 영상에서 영미권 사람들이 댓글에 남겨주는 명작들을 번역본 있나 찾아보고 하나씩 읽고있음

그래서 다음 책은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라는 책으로 정해놨는데 다들 보면서 울엇다길래 궁금해서,,,

지영이가 구경시켜준 이북리더기가 정말 넘 갖고싶은데 35만원이라서 영원히 고민중 

역시 종이책 넘기는게 조아 헤헤.. 이러다가도 묵직한 양장본 들고 지하철 탈 생각하면 걍 읽기 싫어지기도해... 

연말정산에서 100만원이상 돌려받으면 이북리더기 사볼게 (3년째 100만원씩 뱉는중)

 

 

 

그리고 드디어..... 신혼여행지를 정했다 비행기도 예약했다 

원래 미국 서부 (LA를 중심으로...)가 1순위엿는데 la에 개큰 불이 나서 ... 그때까지 복구는 되겟지만 그 전에 예약을 해야하다보니 조심스러웟음 그렇다고 la 안가고 베가스나 샌프란만 가고싶진 않앗다....

베가스+그랜드캐년만 다녀오는것도 생각해봤는데 좀 아깝고 달러가 비싸고 어쩌고 고민하다가

또 다른 후보지였던 뉴질랜드로 결정.....

남들이 신혼여행으로 많이 안가는곳을 가고싶기도 했고... 경치가 너무 좋아보였음 

모든 뉴질랜드와 연관된 사람들이 (국적이 뉴질이라든지..워홀을다녀왓다든지) 맨날 입이 닳도록 추천했다 너무 행복한곳이라고

그리고 난 톨킨덕후기 때문에 반지의제왕 촬영지는 죽기전에 꼭. 갈거라고 생각했기에....

(샤이어 배경인 호빗튼 정도만 갈거같지만) 암튼 연석이는 sf나 판타지 헤이터지만

호빗튼을 가는데 반지의제왕을 안보고가는게 말이되냐는 나의 설득에 날잡고 봐주기로 햇음...

호빗까지는..안봐도돼 안바래 

 

영연방이라 음식이 별로 맛없다는 후기가 있었지만? 신혼여행이면 다 맛잇게 느껴지지 않을까?

휴 가서 패러글라이딩도 하고.... 트래킹도 하고 캠핑도 하고.... 

3월에 엄마랑 대만여행가는거 플랜도 아직 일절 안짰는데 벌써 신행계획 짜고잇음; 

 

 

블로그에 개소리를 써놔도 댓글을 달아주는 친구들이 잇엇는데....

다 사라지고 (아무래도 내가 블로그를 몇년 간 안썼기 때문이 아닐지) 외로이 오늘도 포스팅을 합니다 

뭐든 기록을 하고 밀도높게 살아야 시간이 덜빨리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제 서른살이 되었으니 꽉찬 삼십대를 살아볼게... 힘내자....